트론(TRX) 창업자 저스틴 선이 가상자산을 통한 정치적 후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치에서 일론 머스크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후원자 중 최대 규모의 지원자로 떠오르며,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인 트럼프(TRUMP)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선의 정치적 활동은 지난해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트럼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고문으로 임명되면서 본격화되었으며, 이후 트럼프의 첫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인 WLFI 토큰에 7500만 달러(약 1034억 원)를 투자했다. 올 5월에는 트럼프 코인의 최대 보유자로서 트럼프가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과거 머스크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2억88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기부하며 핵심 후원자로 활동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발표 이후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아메리카당’ 창당 의사를 밝히며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선은 X(옛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TRUMP 코인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화폐’라고 언급하며 트럼프의 정치 슬로건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기부 형태 대신 유통 가능한 토큰을 구매하여 정치적 후원과 자산 보전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스틴 선이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생태계를 통해 머스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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