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당국이 미국계 마켓 메이킹 트레이더인 제인스트리트를 자국 금융시장에서는 퇴출시키고, 5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몰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제인스트리트가 인도 주식 파생상품과 현물시장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제인스트리트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합계 43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특히 소형 투자자를 속이고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되었다.

SEC는 제인스트리트가 지수 파생상품 만기일을 겨냥한 대량 거래와 가격 유도 행위를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024년 1월 한 은행주 지수에 대해 약 67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8분간 집중적으로 진행한 사례가 지적되었으며, 이 거래량은 평소보다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막대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로 인해 제인스트리트는 당분간 인도 증권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으며, 회사는 이 조치에 대해 21일 이내에 이의 제기나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인스트리트 측은 이번 규제 당국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활동 지역에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인스트리트는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 45개국에서 활동 중이며, 수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한 채용 방식과 알고리즘 기반 트레이딩으로 유명하다. 또한, FTX를 파산시킨 샘 뱅크먼 프리드도 제인스트리트 출신이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주식 파생상품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시장 중 하나로, 전 세계 일일 옵션 거래의 약 80%가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SEC는 개인 투자자의 90%가 손실을 보고 있는 구조라며 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의 발단은 제인스트리트가 2024년 4월 경쟁사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전 직원 두 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이 소송에서 제인스트리트는 인도 내 옵션 거래 전략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였으나, 양측은 12월 합의하여 사건을 마무리하였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