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6월 한 달 동안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변동성과 낮은 내재 변동성을 기록하며 이례적으로 차분한 시장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7월이 시작되면서 보다 큰 방향성의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해 옵션 포지셔닝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7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Derive.xyz)의 리서치 책임자 션 도슨(Sean Dawson)은 6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 시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단기 하락 이후 신속하게 반등하였음을 언급하며, 트레이더들이 해당 분쟁의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6월 13일과 22일 두 차례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이후 휴전 발표에 힘입어 10만 7,000달러 이상으로 회복하였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의 30일 내재 변동성은 44%에서 36%로 감소하였으며, 이더리움 또한 68%에서 60%로 줄어들었다. 도슨은 이러한 현상이 시장이 제한된 충격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하였다.

7월의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13만 달러의 콜옵션 및 9만 달러의 풋옵션에 미결제 약정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양방향의 대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디라이브의 확률 모델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13만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예측되지만, 전반적인 포지션 구조는 단기적인 급등락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초과하며 실업률이 4.1%로 하락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95%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은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 출시와 아비트럼 기반의 레이어2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7월 콜옵션 미결제 약정의 약 80%는 3,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집중되어 있으며, 30%는 3,500달러 이상의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도슨은 이더리움이 보다 강한 서사와 함께 자금 회전을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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