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온체인 활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들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구조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2만 개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2023년 고점인 66만 개 대비 약 21% 감소한 수치로, 비트코인 보유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중앙화 거래소(CEX) 전반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300만 개 수준이었던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약 240만 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거래소 대신 콜드 월렛이나 개인 지갑으로 자산을 옮기고 있음을 시사하며, 유통 가능한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입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이틀간 약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누적 유입 규모는 약 500억 달러(약 68조 원)에 달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8000달러 선에서 며칠째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가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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