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달러대 상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지표와 거래소 활동 둔화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현재 시세는 견고하지만 내부 수급 구조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30일 평균 거래소 거래량은 59억 달러로 감소해 연간 평균(55억 달러) 대비 불과 7% 높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 활동 축소와 투기 심리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고래 지갑의 거래소 순유입 흐름 역시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7월 5일 하루 동안에는 약 2,564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유입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자산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자가 보관하는 추세다. 이는 장기 보유나 방어적 자세를 의미하지만, 적극적인 매수 유입이 동반되지 않아 거래 심도는 얕아진 상황이다.

온체인 밸류에이션 지표인 NVM(Network Value to Metcalfe) 비율은 2.76까지 상승하며 14.14% 급등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네트워크 활동 대비 과대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사용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고 신호로 여겨진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과 일간 활성 주소 수(DAA) 간의 괴리는 -175.79%까지 벌어졌다. 이는 가격이 오르는 동안 사용자 참여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트워크 트래픽이 실제 상승세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상승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요약하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8,25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소 활동 위축, 고래 매수 정체, 온체인 과열 신호, 사용자 참여 부족 등 여러 지표가 상승 추세에 구조적 균열을 암시하고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선 네트워크 활용도와 투자자 활동의 동반 회복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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