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RWA·Real-World Asset) 토큰화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나,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토큰화 자산이 전통적인 자산 보유자와 동등한 법적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는 토큰화 자산 구조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토큰화 자산은 기초 자산의 가치 상승이나 매각 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직접적인 자산 청구권, 의결권, 기업의 재무 정보 접근권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투자자는 실제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중개기관이 발행한 토큰을 보유하게 되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RWA 시장 규모는 260% 이상 성장하여 230억 달러를 초과하였고, 디지털자산 기업들도 토큰화 주식 거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크라켄과 바이빗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60개 이상의 상장 주식을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으며, 코인베이스도 관련 서비스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 금융 업계는 SEC에 토큰화 주식에 대한 특혜 부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주요 금융 기관들도 관련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를 통해 토큰화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이는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로 안정적인 수익률과 높은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SEC 역시 시장의 변화에 점차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폴 앳킨스 SEC 의장은 토큰화가 혁신으로 보고 SEC가 시장의 혁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법적 개념의 모호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근 로빈후드는 유럽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AI와 스페이스X의 프라이빗 토큰을 제공한다고 발표하여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해당 토큰이 자사 지분을 의미하지 않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가 토큰화 증권을 실제 기업 지분으로 오해하는 일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명확하고 포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