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산하 감시소위원회가 오는 7월 9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문회 주제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기’로, 디지털 자산에 걸맞은 21세기형 세금 정책 프레임워크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제이슨 스미스 위원장과 데이비드 슈웨이커트 소위원장이 공동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산업을 반영한 세제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두 의원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입법 방향과 행정부 대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청문회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청문회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월 9일 오전 9시, 워싱턴 DC 하원 오피스빌딩 1100호에서 열리며, 일반 시민은 웹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생중계 외에는 청문회 녹화 영상이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설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규제보다는 세제 중심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산업 육성과 투자 유인을 동시에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현재 디지털 자산의 과세 체계는 모호한 규정과 불일치하는 적용 사례로 인해 업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친 암호화폐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산 관련 법안에 일부 과세 유예를 포함하려 했으나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청문회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 흐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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