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공직자의 기업 활동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억만장자의 금광 채굴 회사를 국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검찰청은 억만장자 콘스탄틴 스트루코프가 소유한 금광 채굴회사 유주랄졸로토(Yuzhuralzoloto)의 지분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되었다. 스트루코프는 첼랴빈스크 지역 입법 의회에서 25년간 의원직을 수행하며 입법 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금광 회사를 파산 절차를 통해 인수하였고, 1997년부터 2001년 6월까지 이 회사의 CEO를 역임한 뒤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정부 소송에 따르면 스트루코프는 공직자의 기업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규정은 공직자가 직위에 오르기 전 모든 주식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

유주랄졸로토는 연간 45만 온스 이상의 금을 생산하며, 연간 수익은 15억5005만 달러(약 2조 1,173억 원)로 추정된다. 검찰은 스트루코프가 금광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자주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몬테네그로,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터키 등지에서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데에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택과 요트 등 고급 자산이 이러한 자금으로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스트루코프와 그의 딸이 소유한 유주랄졸로토 지분 100%를 국가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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