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NASDAQ: 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부각되면서, 테슬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이 연기되었다. 최근 투자사 아조리아 파트너스(Azoria Partners)가 준비 중인 ‘테슬라 혁신 ETF(Tesla Innovation ETF)’의 런칭이 불투명해졌다.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머스크가 새로운 정치 운동인 ‘아메리카 당(America Party)’ 창당을 선언한 이후 신중한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정치적 활동을 계속한다면, 스페이스X(SpaceX)의 계약과 정부 보조금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조리아의 CEO인 제임스 피시백(James Fishback)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로서,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과 CEO로서의 역할이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 테슬라 이사회가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머스크가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을 맡기로 했던 계획에서 물러난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정치 활동을 선언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승인한 직후로, 이에 대해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반대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ETF 출시 연기는 자금 흐름 문제를 넘어서 테슬라에 대한 보다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금요일 테슬라 주가는 315.35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주간 고점인 약 320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비록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규제 반발 우려, 전기차 관련 세액 공제 상실 우려, 그리고 머스크가 본업에서 벗어날 가능성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시장 심리가 악화될 경우, 테슬라 주가가 250달러 아래로 하락하거나 심지어 200달러선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 250달러는 중요한 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구간인 ‘포인트 오브 컨트롤(Point of Control, PoC)’로 지목되고 있다. 이 구간은 매수와 매도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점으로, 강세와 약세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전장이 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이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주가가 이 수준을 유지할지 아니면 중요한 지지선으로 다시 하락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