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엑스알피(XRP)와 코스모스(Cosmos)의 기술이 결합된 사이드체인이 XRP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 사이드체인은 디파이(DeFi), 대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XRP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XRP는 단순한 결제 네트워크를 넘어 크로스체인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

XRPL EVM 사이드체인은 코스모스 SDK와 차세대 합의 알고리즘인 Comet BFT를 활용하여 구축되었다. 이 네트워크는 XRP를 네이티브 가상화폐로 사용하며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가지면서, 평균 블록 생성 속도가 3~5초에 이르고 수수료는 1센트 이하로 제시된다. 이러한 특성은 디파이 및 대규모 탈중앙화 앱(DApp) 운영에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XRPL EVM 사이드체인은 메인넷 XRP와의 교차 브리징이 가능하여, 사용자는 원래의 XRP를 락업한 후 동일 수량의 eXRP를 발행하여 사이드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유니스왑(Uniswap)과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유사 탈중앙화 거래소(DEX) 구축, 대출 담보, 수익 농사 등 다양한 디파이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거래 수수료는 메인넷과 달리 소각되지 않고 검증자 보상으로 지급되어 새로운 경제적 인센티브 구조가 마련된다.

XRPL EVM의 확장성은 XRP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코스모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이드체인은 IBC 프로토콜을 통해 코스모스 기반의 다양한 체인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Wormhole 또는 Axelar 등을 통해 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등 다른 체인들과도 크로스체인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XRP의 수요 구조 변화이다. 과거에는 XRP의 상승장이 있을 때 장기 보유자의 매도 물량이 급증해 급등락이 반복되었으나, 이제는 eXRP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고 디파이에 활용할 수 있어 시장에 직접적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XRP 가격의 움직임을 더욱 완만하고 지속 가능한 상승 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가격 반등이 아닌,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RLUSD가 XRPL EVM의 중심 통화로 자리 잡게 된다면, XRP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디파이 중심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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